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패러다임은 세상을 보는 사람들의 관점입니다. 그 시대에 많은 사람들이 믿는 사회의 패러다임도 있고, 한 사람의 삶을 지배하고 있는 개인의 패러다임도 있어요. 그리고 이렇게 세상을 보는 관점이 바뀌었을 때 우리는 ‘패러다임이 바뀌었다’라고 말해요. 패러다임 시프트가 일어난 것이죠. 많은 사람들이 믿었던 패러다임일수록 패러다임 시프트는 사람들에게 큰 충격을 가져다 주고요.


옛날 사람들은 지구가 평평하다고 생각했어요. 평평해서 바다를 항해하다보면 배가 밑으로 떨어질 것이라고 말했죠. 피타고라스가 지구가 둥글다는 사실을 처음 주장했을 때 사람들은 아무도 믿지 않았어요. 그런데 지금은 어떤가요? 우주에서 지구를 찍은 사진을 보면 쉽게 알 수 있죠. 지구는 동그랗게 생겼어요. 지금 시대를 살아가는 사람 중에 지구가 둥글다는 사실에 반대할 사람은 없을 거에요. 이것을 패러다임 시프트라고 해요.


패러다임이란 어떤 시점의 사람들이 가지고 있는 근본적인 인식의 체계입니다. 쉽게 말하면 현재 내 생각과 말, 결정에 무의식적으로 영향을 미치는 고정관념도 하나의 패러다임이라고 할 수 있죠. 이렇게 나에게 영향을 주는 패러다임은 마음 속 깊은 곳에 숨어있어서 평소에는 나에게 큰 영향을 미치고 있는지 깨닫지 못할 때가 많습니다. 하지만 실상 이 패러다임은 세상을 바라보는 나의 시각에 큰 영향을 미치고 있죠. 


예를 들어, 동은이라는 학생이 공부를 하고 있는 상황을 상상해볼까요? 동은이는 공부를 싫어하는 친구입니다. 부모님이 시켜서 억지로 책상 앞에 앉아있지만 대부분의 시간을 롤 게임 전략을 세우는 상상으로 보내고 있죠. 재미도 없는 과목들을 왜 배워야 하는지 답답하기만 합니다. 그저 좋은 성적을 받은 시험지로 부모님을 기쁘게 하는 것이 공부의 목적이라고 믿고 있어요. 


지금 동은이에게 영향을 미치는 패러다임은 무엇인 것 같나요? 


동은이는 공부가 의미없다고 생각할 뿐만 아니라 공부를 하는 이유가 자신을 위한 것이 아닌 부모님을 위한 것이라고 생각하고 있어요. "공부는 도움이 되지 않는다"라는 생각이 마음 깊숙이 자리 잡고 있는 것이죠. 이런 패러다임 때문에 동은이는 공부에 집중할 수도, 재미를 느낄 수도 없어요. 


그러던 어느날, 동은이네 학교에 아주 예쁜 영어 선생님이 새로 들어왔습니다. 영어 선생님은 재미있는 예시들로 수업을 하셨어요. 동은이는 예쁜 영어 선생님에게 인정받고 싶어 그 뒤로 영어를 열심히 공부하기 시 작했습니다. 공부하다 보니 간판에 쓰여 있는 영어의 의미가 무엇인지도 알게 되었고 어쩌다 외국인을 만나면 짧게 대화를 할 수 있는 수준이 되었어요. 하나 둘씩 이해하기 시작하니 재미도 붙었습니다. 영어 시험에서 1등을 해 영어 선생님의 인정도 받았죠. 

동은이의 패러다임이 바뀌고 있는 것 같죠? 말로 확실하게 표현할 순 없지만 공부가 도움이 되지 않는다는 생각은 바뀌었을 것 같아요. 그리고 이런 패러다임 시프트는 동은이의 행동에 무의식적으로 영향을 미치고 있어요. 이제 동은이는 스스로 의자에 앉아 공부를 시작하거든요. 재밌죠? 여러분은 어떤 패러다임을 가지고 있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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